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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4-02-24

조회수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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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넘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온 몸 바친 에덴복지재단 정덕환 이사장

[culture] 장애를 넘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온 몸 바친 에덴복지재단 정덕환 이사장
기자 : 조영관 날짜 : 2014-02-23 (일) 22:42
 



작년 4월 박근혜 대통령이 에덴복지재단을 방문하여 정덕환 이사장과 만나는 장면./미래일보
 

(서울=미래일보) 조영관 기자 = 한번 움직이는데 세 사람이 동원되는 1급 중증 장애자이면서 꿈과 희망의 등불

정덕환 이사장을 만나기 위해서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에덴복지재단을 방문하였다. 점심을 약속하기로 하고 출발하였지만 도착시간이 늦어서 불안한 가운데에 휴대폰이 울렸다. 다행인지 정이사장께서 눈이 충혈되어 병원을 방문하여 조금 늦는다는 것이다. 다행이라는 마음에 결국 복지재단에 도착한 것은 30분이 지난 후였다.
2년 전보다는 헬쓱한 얼굴이었다. 몇 개월전에 심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관상동맥을 우회하는 대 수술을 하였다고 한다. 갈비뼈를 절게하고 전신마취를 하였기에 육체적 고통이 컷다고 한다. 반가운 마음에 마주 잡은 손이 따듯하지 않고 차가웠다. 아직도 체력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은 탓이라 생각되어 안쓰러움이 몰려왔다. 주말이라 공장이 쉬기에 식사를 외부에서 해야한다며 중국식당으로 이동했다. 그가 움이기 위해서는 세명이 항상 따라 붙어야 한다.

운전기사와 남자 도우미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서역할을 하는 여자 팀장이 있다. 식사를 하는 내내 제대로 식사를 혼자서 못하기에 옆에서 도와줘야 가능한 신체 상태이지만 여유와 장애인에 대한 고용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말할때는 정상인 보다도 더 큰 열정으로 포효하는 것 같다.

“기초생활수급자로만 여겼던 중증장애인들이 세금을 내는 국민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이다. 일이 곧 복지이며 최종적인 재활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정 덕환 이사장은 40여 년 넘게 장애를 극복하며 일구어낸 1급 중증장애인이다.

그러함에도 장애인 고용을 기피하는 국내 기업풍토 현실에서 불구하고 국내 최초로 그는 100명 이상의 중증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그리고 또한 올 3월부터 ‘1030 행복공장 만들기’라는 범 국민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3개년 동안 시행할 로드맵을 이미 만들고 그의 경영철학이 고스란이 담겨있는 대국민 홍보 캠페인전개를 위한 준비를 차근 차근 준비하고 있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그가 이번에는 또 어떤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지 가슴 설레게 하였다. 두 번째로 한 인터뷰는 그동안 자주 연락하며 쌓았던 관계로 인해서 편하게 진행되었다.
 

- 젊은 시절 유도선수로 꿈꾸며 금메달을 기대했을텐데.. 소치 동계올림픽은 보았는지.

나는 어린 시절 장난꾸러기였다. 그리고 힘도 좋았고, 운동신경도 있어 만능스포츠맨이었다. 큰형이 경동고등학교에서 유도선수로 활동을 하고 있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유도를 시작하여 성남고 3학년 때 전국대회를 제패하였다. 그래서 1965년~1972년 국가대표 유도선수로 선발될 만큼 유도 계에서는 유망한 선수였다. 한때 최연소 국가대표 유도선수로 발탁되어 화려한 선수 생활을 하였다.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일부 금메달을 아쉽게 따지 못한 아쉬움과 오랜 체육계의 관행처럼 있던 부정적인 것들로 인하여 러시아로 귀환한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마음이 아프다.

- 중증 장애인 직업재활은 언제부터 했는지.

1983년 이화식품으로 모은 500만원을 가지고 구로구 독산동에 2~3평 되는 작은방을 얻어 5명의 중증장애인들과 함께 전자부품 조립작업을 하는 에덴복지원으로 시작하였다. 그를 만난 장애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일 하고 싶어요”였다. 정말 온 힘을 다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첫 출발이었다. 그러나 2년 후 건물주인의 부도로 거리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개봉동 작업시설이 3번이나 강제 경매절차에 들어가는 등 고난과 시련은 계속되었다.

- 장애인이 직업을 갖는 중요성을 한마디로 말해준다면.

▲ 수혜적복지에서 생산적 복지로 바뀌는 것이다. 즉, 수용보호시설에 100명을 수용하려면 1년에 30억의 정부예산이 들어간다. 그런데 직업재활시설에서 100명을 고용하려면 약 6억정도 정부지원을 받는다. 만약 100명의 장애인이 최저임금을 받을 경우에 약6억 세금으 국가로 환원된다. 결론적으로 정부예산이 24억원이 절감이 된다. 따라서 직업재활시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에덴 1030 착한 소비운동은 잘되어가는지..

국민(소비자)에게는 일상생활 속에서 나눔을 실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성숙한 기부문화 정립과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 에덴 1030 착한 소비운동은 우리나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특히 중증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친환경세제)의 선택을 하는 소비운동이다. 장애인의 자립을 실현시키고 복지기반을 마련함으로서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일석이조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운동이다.
기업들과 좋은 관계가 되어 우리제품을 납품 하는 기회는 있다.하지만 거래관계이다보니 경쟁을 하는 곳에서 정상적 거래가 아닌 경우가 있어 에덴은 불리하게 적용되어 애로사항이 있다. 판매가 이뤄져야 정상적인 고용을 할 수 있는데 마음껏 인력충원을 할 수 없는게 슬픈현실이다.

- 1030의 의미는 무엇인가.

1030운동은 ‘일(1)이 없으면(0) 삶이(3) 없다’. "No Work, No Life" 일이 곧 복지다. 장애인 직업재활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과 직업재활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09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매년 10월30일을 ‘장애인 직업 재활의 날’로 선포하면서 내건 슬로건 이다, 작년 10월에 제5회 장애인 직업재활의 날 기념식을 서울 대치동 세텍(SETEC)에서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주최로 열었으며 조금씩 시민들에게 알리고는 있지만 한계가 있다. 많이 도와달라.

-작년 4월 박근혜 대통령께서 직접 방문하셨는데 뭐라하였나.

박 대통령께서는 좀 더 좋은 일자리와 훈련, 교육의 기회를 늘려 희망을 갖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말씀하였다.박근혜 대통령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 심정이 너무나 잘 담겨있는 문구"라며 "장애인들도 맘껏 일 할 수 있는 나라, 장애인 일자리가 많아지고 직업교육시설도 더욱 확충되고 장애인분들이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친환경 세제(중증장애인인 다수고용사업장 생산제품) 판매에 어려움은.

사업을 시작한 지 몇 개월 되었지만, 현재 제대로 된 판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시설과 품질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대기업에서 선점한 시장이라 판로개척이 쉽지가 않다. 정부에서 장애인 고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을 2007년 제정해 국가 및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1% 이상 의무 구매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것만 잘 지켜진다면 더 많은 중증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에덴 1030 착한 소비 운동'을 홍보하고 다닌다. 그러나 갈 길은 멀고 험난하다. 일회성 구매도 감사하지만, 정기적인 구매를 해줄 때 안정적인 고용이 가능하다.

정덕환 이사장은 2011년 한국을 빛낸 도전한국인상(2012)을 받았다. 그런 인연으로 도전한국인운동본부 행사에 다수 참석을 하고, 정신적인 지주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런 그가 건강과 활동력이 힘들기에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실천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는 다시 1030 행복공장 만들기 범국민운동을 구상하였고, 이제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장애인,비장애인 모두가 하나가 되고, 복지 수혜자에서 당당한 세금을 내는 국민으로 전환해가는 큰 일에 우리 모두가 지원과 박수를 보내야한다.

박대통령이 지난해 4월에 직접방문한 것도 큰 힘이 되겠지만 최초의 직업재활시설이며, 최다인원 고용인 에덴복지재단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 급선무이다.

'도전하지 않는 삶은 무의미한 인생’이라는 헬렌 켈러의 말처럼 도전은 아름다운 것이며, 가슴 뛰게 하는 단어이다. 우리 사회가 지금 필요한 것은 도전정신이다.

박이사장의 가슴에는 항상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도전을 생각하고 있다. 그에게 박수를 보내주자. 그리고 행복공장을 방문해보자. 살아움직이는 역동성을 발견할 수 있다. 펄떡이는 물고기만 있는 어시장이 아니라, 행복이 넘치는 장애인들의 일자리가 있는 곳, 그곳은 작은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토요일 오후 따스한 빛이 자동차안에 스며들었다. 행복한 만남이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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