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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이돈희

등록일2020-08-28

조회수47

제목

당신도 늙어서 노인된다

“ 당신도 늙어서 노인된다” - 귀찮아 말고 보다 따뜻한 경로사상 아쉽다

- 이돈희 월간 同和 그라프 1978년 5월호에서

조은비 기자 | 입력 : 2020/08/27 [08:02]     

  

▲ 월간 同和 그라프 1978년 5월호에 실린 노인문제 칼럼   © 월드레코드

 

 필자 이돈희씨는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를 나온 행정학 석사이자 노인의 날 주창자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노인문제전문가이다.

그는 노인문제 또는 노인의 날 주창 등으로 이미 기독교방송·동아방송에 80여회 출연 방송한 바 있으며, 신문·잡지 및 이대학보 등에 30여 차례 캠페인을 벌이거나 인터뷰 된 바도 있다.

최근에는 노인학을 도입 연구 중에 있으며 핵가족제도하에서 사회적으로 심각히 대두되고 있는 노인문제 및 노인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편집자 주)

 

노인하면 우린 언제나 남의 일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조물주께서는 우린 인간을 일찍 죽지 않는 한 노인이 되겠끔 만드셨다. 다시 말해서 태어나는 사람은 누구나 노인이 된다. 젊은 사람들은 자기도 곧 노인이 된다는 사실을 깜빡 잊은 채 노인을 천시한다

 

인간은 인간이기에 사는게 귀찮을 때면 죽고 싶은 마음도 든다. 그러나 일찍 늙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죽고 싶기는 할망정 노인이 되기는 왜 싫을까? 한마디로 말하긴 어렵다.

우리 가정에는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계실 것이며 설사 안 계신다 하더라도 이후 바로 우리 자신이 노인의 차례가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왜일까? 귀찮게 여기고 한 가족의 일원으로 떳떳이 대해주려 하지 않으려 함은--.

 

곰곰히 생각해보자. 우리 주변에는 도시·농촌 할 것 없이 자녀가 없어 일생을 불우하게 지내는 노인, 자손이 있다고는 하나 가족들에게 학대를 받는 노인, 가정은 물론 정년이 됨으로써 가정과 직장으로부터 소외당하는 노인, 심리적으로 불안한 노인, 배우자를 사별해 외로운 노인, 병들어 불쌍한 노인들이 너무나 많다.

 

양로원에 계신 노인들을 예로 들어보자. 그 노인들이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추석이다 크리스마스다 해서 무슨 명절이나 되야 떡이나 옷가지 등의 선물이 있지 그런 날이 지나고 보면 모든 사회단체가 또다시 거의 무관심 상태가 된다. 사실 따지고 보면 노인은 인생의 마지막이다. 늙으시면 없던 병도 생기게 마련이다. 몸과 마음이 모두 말을 안듣는 불쌍한 인간이 노인이다.

 

이러한 노인들을 외면해서 되겠는가? 한가정과 이나라를 맡아 오신 노인들을 병들고 늙었다는 이유로 외면해서 되겠는가? 이러한 노인도 처음부터 노인은 아니다. 어린 시절도 있었고 희망과 포부로 가득찼던 젊은 시절도 있었다. 살다보니 어느새 늙은 것이다. 이에 착안한 몇몇 방송국에선 수년전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장수무대」 「장수만세」 「할머니 할아버지」 「즐거운 인생등을 매일 또는 매주마다 방송하고 있다.

 

미력한 힘이나마 필자도 노인들을 위해 우리 사회 전체가 1년에 하루만이라도 더 힘써줄 방안은 없을까. 경로사상 및 노인보호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해서 그 방안의 하나로 1968년부터 주창해 온 <노인의 날> 제정 주창도 이미 10년의 세월이 흘렸지만 개인의 힘엔 한도가 있는 것을 통감하기도 한다. 무슨 날 무슨 날 해서 일년 365일이 다 무슨 날이 되다시피 한 것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인간들의 마지막인 노인들을 위해서 <노인의 날> 하나 쯤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그것이 요즘 고조되고 있는 충효사상과 일맥 상통되는 것이기도 하려니와 도시화·근대화·핵가족이라는 구실하에 하루하루 사라져가는 경로사상을 재현시키고 유지시키는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논하지 않겠지만 어머니날이 어버이날로 되었으니 노인의 날은 필요 없다는 분이 있다면 그것은 단견에 지나지 않음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그것은 시회의 선배님이요, 인생백과사전이요, 조부모이신 노인들에 대한 예의와 대접이 아니다.)

 

늙으면 누구나 외로워지고 고독해진다. 괜한 일에도 쓸쓸해진다. 노인들의 고독은 젊은이들이 문학적인 마음에서 부르짖는 고독과는 질이 다르다. 문자 그대로 찬바람이 스며드는 고독 그것이다. 정말로 고독한 것이다.

 

오늘날 풍요한 나라 미국에서 노인의 자살비율이 높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는 경제 풍요 사회가 그대로 노인들의 행복과 직결되는 것이 아님을 말해 주고 있다. 노인문제가 25년쯤 후엔 흑백인문제보다 더욱 심각하게 되리라고 타임지 조차 말하지 않았는가.

 

노인문제는 일개인의 문제가 아니요, 우리 인류의 문제이다. 왜냐하면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노인은 언제고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방대한 노인문제를 어느 개인이 독자적으로 연구할 성질이 아니다. 정부기구에 연구기관이 생겨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유수대학에 장차 노인학과가 설치되어야겠고, 권위있는 한국노인학회(가칭)도 창립되어서 활발하게 연구기 되어야겠다. 국리민복을 위한 정책으로서도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거듭 말하지만, 노인은 인생의 종장이다. 누구나 행복하게 생을 보내겠다는 꿈을 지니고 있으며 자손들은 노인에게 그 희구를 실현시켜드릴 책임이 있다. 지금 노인들의 심신의 위로를 마련해 드리지 못하는 자손은  훗날 그들 자신이 자손들로부터 외면당한다는 인과응보를 잠시라도 망각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어느 면에서 인간은 슬픈 존재다. 자기가 품었던 꿈과 희망이 허무와 고독으로 변해버린 노인은 더욱 슬픈 존재다. 이러한 노인들께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보다 친말한 대화와 따뜻한 사랑으로 노인을 대하며 경로사상을 고취할 것을 만천하에 호소하여 미지 않는다.

 

▲ 월간 同和 그라프 1978년 5월호에 실린 노인문제 칼럼     © 월드레코드

 

옮긴이 이돈희 임마누엘 註 :

노인의 날은 필자가 42년전인 1978년 당시에 토지금고(현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지점에 근무할 당시에 쓴 이 ◇제언◇이 있은 후 19년만인 199710월에 정부에서 제정하였으며, 위 사진은 서울 신촌 로터리 예식장(현 신촌 웨딩홀)에서 그 6년전인 1971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노인의 날 행사 순서중 한 장면.  당시의 사진 설명 :  "하루하루 사라져 가는 경로사상을 재현시키고 유지시킨다는 의미에서도 1 년중 하루쯤은 「노인의 날」로 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인학과는 우리나라 대학교에서 설치되기를 소망했던 이 꿈은, 무려 37년이나 흐른 20159월에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에서 노인학과의  탄생으로 최초로 이루어졌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이렇게 해서 쌓여가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UN 평화대사/ 아버지날 · 노인의 날 · 세계어버이날 만든 이/ 대한노인신문사 수석부사장 겸 수석논설위원/ 감정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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