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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2-02-18

조회수33,249

제목

(도전한국인30) '기획천재가 된 홍대리'로 유명 '기획전문' 하우석 교수

'기획천재가 된 홍대리'로 유명 '기획전문'

<단독 인터뷰>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를 만든 하우석 교수


직장생활 7년, 사업 7년, 교수 7년 근무, 그의 삶은 도전 자체

국내의 뛰어난 기획전문가, 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를 만든 하우석 교수. 대한민국의 앞서가는 기획전문가, 날카로운 통찰력의 비즈니스 컨설턴트... 그를 소개하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단순명쾌하고 실용적인 글쓰기로 독자와 교감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의 책들은 중국,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도 번역 출간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가 처음 책을 쓰고자 할 때 몇 번을 포기하려 했다. 당시 그의 가장 큰 적은 ‘아무나 책을 쓰는 게 아니구나. 역시 나는 아니야.’ 라는 좌절감이었다. 그러나 한계라고 생각할 때 쯤 뭔가 새로운 돌파구가 하나씩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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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우석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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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공이 쌓여 큰 성공이 되고, 작은 성취가 쌓여, 큰 업적이 되는 거다’라는 얘기를 학생들에게 자주 해주고 있다. 그가 학교에 오고 나서 매년 입학식이 틀에 박힌 형식대로 감동도 없이 진행되었다. 그래서 학교측에 새로운 입학식 기획안을 제시했다. 입학식이라는 명칭을 아예 ‘프로 입단식’으로 바꾸었다. 입학식의 하이라이트는 학생 대표 10여명에게 학교의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혀주는 퍼포먼스였다. 이 때 축포가 터지고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였다.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박수로 환호했다.

5년간만 충실한 삶을 산다면 틀림없이 그 인생은 바뀔 것이라고 그는 확신하고 있다. 그래서 제안을 하였다. ‘5년간만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밀어붙여봐라’ 젊은이들과 소통을 잘하는 그를 만나보았다.

 

- 어떤 분야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지?

▲제가 작가로 널리 알려질 수 있었던 건 아마 <기획천재가 된 홍대리>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획’이라는 전문분야의 책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10만부 벽을 돌파했으니까요. 역시, 기획 단계에서 띄운 승부수가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기획 단계에서 노렸던 첫 번째 포인트는 ‘스토리텔링’이었습니다. 딱딱한 주제를 소설식으로 편하게 풀어나가자는 기획의도였죠. 이렇게 해서 국내 최초의 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로 기록되는 책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또한, 주인공을 캐릭터화 했습니다. ‘홍대리’라는 주인공을 내세워 누구나 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죠. 어리숙한 홍대리가 나중에는 훌륭한 기획전문가 홍팀장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 책의 성공으로 일명 ‘홍대리’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되었습니다. 홍대리 시리즈의 원조격이 된 셈입니다. 기획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스스로 증명한 기획 관련 책이었다고 말 할 수 있겠네요.

 

- 현재 하는 일과 가족 소개 좀

▲공주영상대학 이벤트연출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역시 강의실 안팎에서 제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또한 새벽시간을 이용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출간된 책이 12권으로, 매년 두권 정도 출간해왔습니다. 가족은 아내와 딸, 셋이서 삽니다.

 

- 책 쓰기를 하였던 계기는?

▲책 쓰기에 도전한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죠. 제가 처음 사회에 첫발을 디디면서 배우게 된 일이 바로 ‘기획’이었습니다. 상품 기획, 마케팅 기획, 광고 기획 등 다양한 기획 업무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이런 다짐을 하게 됩니다. ‘기획 일을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10년 후 쯤에는 내 노하우를 담아낸 책을 한 권 써야지’. 바로 이 다짐을 잊지 않았고, 10년이 조금 더 지난 13년 후에 저와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렇게 기획과 관련된 책을 쓰게 된 겁니다.

 

- 얼마나 준비하였고 언제부터 시작을 하였는지?

▲<기획천재가 된 홍대리>의 경우 처음 구상부터 출간까지 약 8개월 정도가 걸린 것 같습니다. 스토리텔링이란 생소한 분야에 처음 도전하는 상황이라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꽤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에야 스토리텔링 책이 넘쳐나고 있지만, 그 때만 해도 참고할 만한 책이 거의 없었습니다. 모든 책을 쓸 때마다 온 힘을 쏟는 건 마찬가지입니다만, <기획천재가 된 홍대리>를 쓸 당시에는 ‘고통스럽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고진감래라는 말처럼 고통스럽게 만들어낸 만큼 독자의 반응도 꽤 폭발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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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우석 ©브레이크뉴스

 

-책 쓰기를 통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책을 쓰는 것은 저에게 큰 도전이었고, 또 동시에 환희였습니다. 이름이 박힌 책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 큰 기쁨은 독자와의 교감에 있었습니다. 제 생각을 독자와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막연한 기대 이상으로 벅찬 감동을 주었습니다. 더불어, 책이 인연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과 강연장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강의요청이 쇄도했죠. 강연 일정만 따로 적는 스케줄 노트를 마련해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외형적인 변화 뿐 아니라, 제 내면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전에 느낄 수 없었던, 작가로서의 책임감 같은 게 마음에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책의 주제나 내용, 심지어는 표현 하나 하나에도 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미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늘 좀 더 명확하고 객관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전을 하는데 힘들었던 점과 좋았던 점은?

▲도전을 하는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바로 ‘파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전을 기피합니다. 지금의 자리, 지금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원합니다. 물론, 저도 그런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안주하려고 하는 마음, 실패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을 파괴해야만 했습니다. 도전이라는 멋진 말 뒤에는 이렇게 너저분한 것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내면의 투쟁과 상처 그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저의 도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을 쓸 때도 몇 번을 포기하려 했었죠. 당시 저의 가장 큰 적은 ‘아무나 책을 쓰는 게 아니구나. 역시 나는 아니야.’ 라는 좌절감이었습니다. 눈앞에 드러난 결과물이 아무리 봐도 제 성에 차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한계라고 생각할 때 쯤 뭔가 새로운 돌파구가 하나씩 생겨난 것 같습니다. ‘힘든 재미’라는 말을 제가 좋아하는 데, 바로 그 경험을 당시에 제대로 했죠. 정말 힘들지만, 뭔가 하나씩 돌파구를 찾아나가는 재미. 그 것 때문에 지금도 새로운 주제, 새로운 내용으로 책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도전의 유익한 점은 무엇인지?

▲도전에 성공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시간으로 따지면 극히 짧습니다. 그러나, 그 기억은 오래 남지요. 저는 이 성공의 기억이 사람을 키운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제자들에게도 성공의 기회, 성취의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작은 성공이 쌓여 큰 성공이 되고, 작은 성취가 쌓여, 큰 업적이 되는 거다’라는 얘기를 자주 해줍니다. 즉, 성공 경험, 성취 경험은 결국, 새로운 도전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원이 됩니다. 이런 경험 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라고 하면 도망갈 길부터 찾게 되죠. 저 역시 성취 경험을 쌓아가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다가올 도전에 대비하는 유일한 방책이죠.

 

- 도전관련 에피소드는?

▲지금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이 또한 저에게는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학교에 오기 전 저는 사업을 했고, 또 이미 책을 쓰고 기업체 강연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기업 컨설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대학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게 됩니다. 학교에 전임 교수로 올 생각이 없냐는 제안이었죠.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사업과 연구소, 컨설팅 활동 등을 접고 학교로 갈 것인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서울도 아닌 지방 소도시에 있는 대학이라 갈등은 더 컸죠. 그 때 이런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내가 책을 쓰고 강연을 다니고 컨설팅을 하는 것은 기업의 발전, 나아가 나라의 발전을 위한 것 아닌가. 그렇다면, 미래의 인재가 될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훌륭한 인재로 키워낸다면 그 또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 아니겠는가.’ 이 생각을 한 바로 다음날 바로 모든 서류를 들고 학교에 갔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겁니다.

 

-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덕목은?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 먼저 생갈할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소통을 잘 안 되게 하려면...’입니다. 주변에 소통이 잘 안되는 사람을 떠올려보세요. 그 사람과는 왜 소통이 잘 안되나요. 대부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자기 말만 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말을 해봐야 결국에는 자기 뜻대로 한다.’ ‘쉽게 화내고, 짜증낸다.’ ‘남을 비난하고 헐뜯기를 좋아한다.’ 등.

이런 사람들에게 부족한 게 무얼까요. 저는 단 두 가지로 집약된다고 봅니다. ‘겸손’과 ‘존중’이죠. 겸손은 자기를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남을 높여주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존중은 윗사람뿐만 아니라 아랫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겸손과 존중을 갖춘 사람은 비록 말을 더듬더라도 소통의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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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우석 ©브레이크뉴스

 

- 소통이 사회의 화두이다.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잘하려면 어떤 전략을?

▲‘윗사람이 프레젠테이션을 왜 시키는가?’ 바로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냥 기획서를 훑어보면 다 이해가 될 내용인데, 왜 구지 프레젠테이션을 시키고 또 지켜보는 것일까요. 그 답은 ‘사람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명심해야 할 것은 상대방은 ‘나’란 사람을 평가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지켜본다는 것입니다. 이런 키포인트를 모른 채, 아무리 훌륭한 내용의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한들, 상대방이 ‘신뢰가 안 가는 사람이야.’라는 판단 하나만으로도 프레젠테이션은 실패하고 맙니다. 프레젠테이션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는 가장 우선적으로 프로젝트에 대한 완전한 몰입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은 이 프로젝트에 지금 완전히 빠져있구나 하는 인상을 주어야 합니다. 그에 덧붙여, 전문성과 신뢰성, 열정와 투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교수가 된 이후 8년째 수많은 관공서, 기업의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심사위원으로 초빙되어 다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를 내보면, 믿음이 가고 열정이 넘치는 프레젠터일 수록,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이기는 확률은 꽤 높아집니다. 반대로, 왠지 신뢰가 안 가고, 열정과 투지가 느껴지지 않는 프레젠터의 경우, 경쟁에서 이기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 취업시 최근 진행되고 프리젠테이션 형태는?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이 ‘자기 소개’입니다. 자기 자신을 어필하지 못하는 사람은 일단 결격사유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간단명료하면서도 인상적인 자기 소개를 준비해야 합니다. 최근 경향 중 하나는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주제를 던져주고 발표를 시키는 거죠.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비록 부족한 근거와 자료라도 자신감 있게 주장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완벽함을 보고자 하는 게 아니라, 주어진 여건 속에서 얼마나 소신껏 자신의 생각과 견해를 밝힐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 어려서부터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은?

▲스킬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합니다. 말이 꼬여도, 내용을 잊어먹어도 전체 흐름을 놓치지 않고 완결짓는 연습을 자주 해봐야 합니다. 처음엔 자주 짧고 간단한 발표부터 시작해야겠지요. 수업, 강의 시간에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일어나서 대답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 '기획'이라는 것이 최근까지 커다란 화두가 되었다고 생각는지?

▲기획이 중요한 화두가 되는 명확한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빠른 변화’ - 하루 밤 사이에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과거의 기술은 폐기처분되는 시대입니다. ‘불확실성’ - 단선적인 변화라기 보다는 불연속적이고, 예측불가의 변화가 닥치고 있습니다.‘치열한 경쟁’ - 그런 속에서도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이런 환경 속에서 가장 필요한 인재가 누구이겠습니까. 미래를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런 일을 도맡아서 해내는 사람들이 바로 기획자들입니다. 이제는 기획 부서나 기획자만이 아니라 모든 부서 모든 직장인이 기획능력을 발휘해야만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제가 여러 기업이나 관공서에 초청되어 기획 관련 강의를 하는 데에는 다 이런 배경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획을 하다보면 종종 여러가지 장애요소들이 있는데 해결방법은?

▲‘백 투 더 베이직’ 가장 우선적으로 제안하는 방법입니다. 아이디어의 원천은 사실 가장 베이직한 구성 요소, 예를 들면 현재의 제품, 현재의 소비자, 현재의 경쟁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대상을 더욱 더 면밀히 관찰하고 그 추이를 살핀다면,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획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 특히 기억에 남는 기획이 있다면?

▲학교에 오고 나서의 일입니다. 매년 입학식 광경을 보면, 틀에 박힌 형식대로 재미도 감동도 없는 그야말로 ‘안 하면 안 되니까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런 입학식을 바꿔보자는 교수들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저도 역시 공감하였기에 기획안을 제시했습니다. 우리 학교의 슬로건은 ‘스무 살의 프로’입니다. 여기에서 착안하여, 입학식이라는 명칭을 아예 ‘프로 입단식’으로 바꿨습니다. 물론, 입학식의 내용도 정말 프로 선수의 입단식처럼 꾸몄고요. 입학식의 하이라이트는 학생 대표 10여명에게 학교의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혀주는 퍼포먼스였습니다. 이 때 축포가 터지고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였죠.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박수로 환호했고요. 기존의 밋밋하고 지루하기만 한 입학식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멋진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역시나 이렇게 새롭게 치러진 프로입단식, 아니 입학식은 유력 일간지에 집중 보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기획의 힘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 사례 중 하나죠.

 

- 업무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획 노하우 법칙은?

▲세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쪼갤 수 없을 때까지 쪼개라. 즉, 철저한 분석을 하라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면, 20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기획한다고 했을 때, 20대 소비자를 뭉뚱그려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남자, 여자, 20대 초반, 중반, 후반, 서울 거주, 지방 거주, 대학생, 직장인... 등 세밀하게 쪼개봐야 합니다. 더 이상 쪼개지지 않을 때까지요.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의미를 부여하라’입니다. 쪼개진 대상들 중에서 의미 있는 조각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아, 바로 이런 사람이 우리의 핵심 타킷이 되겠구나.’ 하는 발견이 되는 거지요. 마지막으로 해야 할 작업은 ‘링크하라’입니다. 수많은 분석의 내용들 중에서 의미있는 요소들을 연결시키고, 조합시키다보면, 과거에 상상하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무언가가 탄생하게 됩니다. 바로, 이런 결과물이 히트 아이템이 되는 것입니다.

 

- 주위에 영향을 준 사례는?

▲매일 만나는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지요. 학생들과의 대화시 저는 교육자인 동시에 기획자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즉, 저는 학생이라는 대상을 훌륭하게 키워내기 위한 기획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즉, 학생과의 상담을 통해 학생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습득합니다. 일종의 분석 작업이지요. 그리고, 그 학생의 장점이나 차별화 포인트를 찾아내어, 더 계발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그렇게 8년 째 학생과 지내다 보니, 어느새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한 제자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뜻을 잘 세우고 노력해준 덕분에 몇 명의 제자는 훌륭한 사업가가 되었고, 또 많은 제자들은 제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성장했습니다. 그게 지금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보람이지요.

 

- 올해 신간 ‘내 인생 5년 후’가 독자들에게 주려는 메시지는?

▲인생을 계획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놀랍게도 극소수입니다. 마치 흘러가는 물결에 몸을 맡기듯 그렇게 사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보게 됩니다. 그래서, 제안을 하게 된 것입니다. ‘평생도 아니다. 5년간만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밀어붙여봐라’고 말입니다. 5년간만 충실한 삶을 산다면 틀림없이 그 인생은 바뀔 것입니다. 물론, 바라고 원하는 방향대로겠죠.

 

- 왜 하필 5년인가 궁금하다.

▲많은 문헌연구와 사례분석을 통해서 얻은 결론입니다. 미켈란젤로는 역사적인 걸작 성시스티나 천장벽화를 혼자의 힘으로 완성시켰습니다. 5년 걸렸죠. 셰익스피어는 4대 비극을 5년동안 다 썼고요.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과 섬들을 모두 발견하는 데 5년 걸렸습니다. 은반의 여제라 불리는 김연아는 본격적으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지 5년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죠. 이 밖에도 수많은 성공사례 속에는 눈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5년간의 집중과 5년간의 지속’이라는 성공의 비밀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제가 잘 가는 소위 대박 해장국집의 사장님도 ‘어떤 가게든 5년만 버티면 성공’이라고 말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죠. 5년을 버틴 회사는 50년을 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수많은 사례가 이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 마음에 드는 책 한권 들고 떠나는 기차여행은 어떤 느낌인지?

▲가끔씩 저에게 주는 선물 같은 휴식입니다. 제 신조 중 하나는 ‘좋은 생산은 좋은 휴식으로부터’입니다. 여행을 간다는 의미는 저에게 어쩌면 기존의 것을 비워내는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걸 담을 준비를 하자’ 정도의 뜻이죠. 책을 들고 가는 건 특별한 의미라기 보단 그냥 습관입니다. 사실 여행이 아니라 어딜 가더라도 책 한권은 늘 가지고 다니니까요. 여행 때는 주로 가벼운 에세이를 읽습니다만 사실은 읽는 시간보다 책을 덮고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이런 저런 상념들을 그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둡니다. 몸이 떠나는 여행이면서 동시에 생각이 떠나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 새해 소망은 무엇인지?

▲올해 저에게 스스로 던진 화두는 ‘일어나라. 그리고 빛을 비추어라’입니다. 제가 자리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은 게 제 소망입니다. ‘하루에 한 사람에게만이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게 그 소망을 위한 제 구체적인 행동강령이구요.

 

- 올해 도전해보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저는 동화 작가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교육적 업무의 연장선이기도 하고, 제가 목표로 한 글쓰기 작업의 최종 목적지이기도 합니다. 또한 10대 청소년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비록 아버지뻘 되는 나이지만 친구처럼 소통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뭔가를 지시하고 타이르기보다는 그저 얘기를 잘 들어주는 그런 사람으로 10대들 속에 있고 싶습니다. 10대들이 저를 받아줄지 그게 관건이긴 하지만요. 단 한명이라도 받아준다면 눈물나도록 고마울 것 같습니다. 거창한 뜻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아직은 그저 그래보고 싶은 호기심 쪽에 가깝습니다. 그렇게 지내다보면 제가 모르고 있던 새로운 의미와 비전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겠죠.

 

- 마지막 하고 싶은말은?

▲저는 7년 동안 월급쟁이 생활을 했고, 그 이후 사업을 7년 했습니다. 또 그 후로 7년을 교수 생활을 했습니다. 그 사이에 12권의 책을 쓰면서 작가로, 또 강연가로, 온라인 교육의 강사로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각 변화의 시기마다 외부적인 힘이나 강요가 아닌 저의 주도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를 이끈 것은 바로 비전이었습니다. 비전의 힘은 환경의 힘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기에 그런 도전의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전은 정말 힘이 세다는 것을 저는 체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그런 체험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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