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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3-06-05

조회수39,071

제목

(도전한국인33) 박충규, 원맨쇼의 달인 숲사랑에 홀딱빠져

박충규, 원맨쇼의 달인 숲사랑에 홀딱빠져

<인터뷰>성대모사 소리꾼 박충규씨의 근황

 

산에 사는 뻐꾸기도 응답하는 성대모사 소리꾼 박충규(61세). 70~80년대 원맨쇼의 달인을 기억하는가? 성대모사의 달인이자 원맨쇼의 선구자들은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대략 연예인 곽규석, 남보원, 백남봉, 신선삼씨이다. 이에 못지않게 유명한 ‘한국 이미테이션 1인자’라는 거창한 별명을 가진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도 있다. 20대 초반 의약품 세일즈로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평범한 축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군 제대 후 향토예비군 훈련장에서 사회를 본 것이 우연히 방송 관계자의 눈에 띄면서 방송 출연을 시작하였다. ‘정오의 희망가요(라디오)’ DJ를 맡았고, MBC ‘묘기대행진’, TBC ‘올스타 청백전’, KBS ‘100분 쇼’ 등에 출연하여 성대모사와 모창을 선보여 인기를 누렸다.

 

▲ 박충규 ©브레이크뉴스

 

당시 20세이던 1972년 양복 한 벌이 없어 방송 출연을 못했는데 40년 만에 KBS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 무대에 최종 선발되기도 했다. 그는 ‘마라톤계 마당발’로 불린다. 각종 동호회와 협회 홍보대사와 지사장, 대회장 무대 가수, 시골지역 동호인 지도자, 마라톤 꿈나무 소녀 후원자, 마라톤대회 기획사 임원 등 변화무쌍하게 활동해 왔다. 대략 전화번호가지고 연락하는 인맥은 약 4만 명쯤 된다. 행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 박서방 입니다.” 하고 스스럼없이 먼저 인사를 건넨다. 직위불문, 성별불문, 연령불문이다. 모두 친구고 이웃이라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재 환갑을 지났지만 국민건강 체력증진을 위하여 숲 사랑 지도원으로도 활동하며 자연보호 활동에도 왕성하다. 그런 결과로 작년에는 산림보호 정부포상인 국무총리표창도 받았다. 사람들과 허물없이 어울리면서 쉬지 않고 참석한다. 지금까지 완주한 마라톤 횟수만도 하프코스 280여회, 풀코스 58회, 전국산악마라톤 16회 참가가 된다. 그의 도전은 끝없이 지속된다. 그를 만나보자.

 

-현재 하는 일과 가족 소개를 해주길

▲현재 산림청 숲사랑운동,산악레포츠심의위원,산림정책위원,사전정보공개모니터요원,숲사랑지도원 등으로 활동하며, 산악마라톤 저변 확대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산악마라톤을 원만히 진행하는 사회자로 100여회의 진행을 맡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산림휴양 문화 발전 공로로 2010년 제9회 산의날 기념 산림청장 표창을 받았고 2011년 UN이 정한 세계산림의 해를 맞아 산불예방의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포상 국무총리표창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가족은 아내와 1남 2녀의 자녀가 있습니다. 둘째 딸이 노래와 달리기 소질이 있는데 현재 다른 직종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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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의 최고라 생각하시나?

▲단연 성대모사입니다. 방송출연 40여회를 했습니다. MBC 묘기대행진 2회 출연, KBS 전국소리경연대회 우수상, TBC 전국성대모사 경연대회 우수상, SBS vj 특공대 5산종주편, KBS 무한도전Q, 기타 마라톤중 물 마시는 요령, 오래된 무좀 치료, 리얼코리아(암릉구간 리지 등반) 등입니다. 그리고 산악마라톤을 보급하는 전도사 역할을 합니다.

 

-언제부터 트레일(Trail, 산길 달리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나?

▲마라톤을 잘하기 위해서 산악 크로스컨트리(cross-country, 자연지형을 이용한 장거리 경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국내 마라톤 붐이 2001년 정도 부터 시작되었는데 2004~2005 쯤부터 시작했다. 울트라 종목 등 42.195km를 뛰어넘어 무한도전에 흥미를 가질 무렵 숲 치유 목적과 병행하게 된 것입니다.이미 선진국에서는 이때 이미 역사가 30년 정도 되었으니 현재는 대략 45년 정도라고 짐작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올림픽 마라톤선수 육성을 위해 간혹 크로스컨트리 대회가 시작이 되었던 시점이기도 합니다. 광주에서 열렸던 전국체전 회의때 국제대회 또는 올림픽 정식 종목을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수익성이 적어 관심이 저조한 산악마라톤에 관심을 갖고 저변확대에 전념하였습니다.

 

-등산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1992년 운동을 하다 허리를 다쳐서 근육을 단련시키기 위해 처음 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평범한 등산보다는 바위구간만 통과하는 세미크라이밍(일명 릿지등반)을 하였습니다. 위험한 구간에서 안전하게 안내해서 귀중한 생명을 지키는데도 봉사를 한 것입니다. 1995년경 북한산 염초봉 근처에서 어린 자녀와 리지구간을 통과하는 가족을 만나 안전하게 안내하였습니다. 약1m 아래의 남자 어린이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손을 밟아 새끼 손가락이 벗겨지게 되는 사고가 있어 리지등반을 중단 하였습니다. 또 어느날 쓰린 가슴을 털어내려고 암벽등반을 도전하다가 추락 사고를 당했습니다. 다행히 운이 따라 크게 다친 곳이 없었지만, 다시 암벽을 타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선택한 운동이 바로 마라톤이었습니다.

 

-성대모사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은데?

▲봄에 산에 올라가서 뻐꾸기 소리를 내면 뻐꾸기가 응답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뻐꾸기 흉내를 가장 잘 냅니다. 이건 입에 비닐을 대고 하기도 하고, 빗에 투명비닐을 대고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제가 세계 유일하게 코로 음계를 연주할 수 있습니다. 일본 후지 TV방송에서 녹화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신나는 이박사처럼 입과 손으로 반주도 가능합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셨다.

▲2010년 전국노래자랑 대전광역시편에서 인기상을 수상하고, 그 해 또 다수의 경쟁자를 제치고 연말결선 무대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KBS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 대상자중 내 이름이 맨 먼저 불러주어 꿈만 같았습니다.

▲ 박충규 ©브레이크뉴스

 

-산악마라톤을 창립하셨다는데?

▲2006년 3월 창립하여, 2010년 2월 24일 산림청으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한국산악마라톤 연맹을 설립했습니다. 2002~2003년 정도는 환경단체의 반대로 행사를 하지 못해 중단 다시피한 것을 관계부처를 방문 하는 등 인가를 받아 국민 누구나 누려야할 의무를 숲에서 행복을 찾는 혜택을 받게 한 것입니다.

 

-숲 사랑에 대한 애정은 언제부터?

▲2007년도 산림청 산악레포츠 시설기준 마련 때부터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 산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현재 산림청 산하 한국산악마라톤연맹 이며, 북부지역 네트워크 서울시 숲사랑연합회에서 숲사랑 지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산악마라톤 행사에서도 사회를 보셨다는데 몇 번이나?

▲산악마라톤 행사가 한 해에 약 40회 정도 있습니다. 제가 2006년부터 6년동안 연 15회 정도로 총 90회를 한 것 같습니다.

 

-‘마라톤계의 마당발’ 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몇 해 전 마라톤 전문지에 기사가 실릴 때 마라톤계 마당발로 소개되었습니다. 어디서나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해서 금방 친숙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관리하는 전화번호는 약 4만 건입니다. 그 중에 명절이나 신년인사로 문자를 보내는 분은 약 1만 명입니다. 제가 특별 관리하는 분은 약 1,500명입니다.

 

-가장 기억남는 마라톤은?

▲2003년 보스톤 마라톤 참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한 기록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그 자격을 얻기 위해 4년 동안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보스톤 마라톤은 미국, 전 세계의 축제이기 때문에 분위기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이곳에서 달리다 보면 어린아이들이 물을 들고 서있는데 자신이 들고 있는 물을 참가자가 마시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풍습과 응원하는 여대생과 마음껏 포옹하고 키스를 하는 등 스킨십을 영광으로 생각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소변 정도는 여자라 할지라도 엉덩이를 내놓고 문제 해결을 하고 달립니다.

 

-장딴지기 굵다. 얼마나 되는지?

▲제 장딴지 굵기는 37.2cm입니다. 키 163cm에 몸무게 53kg인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큰 편입니다. 다리 근육은 이만기 씨름 선수와 비슷한 정도였습니다. 물론 굵기만으로는 제가 최고는 아니지만 근육이 잘 발달된 모양은 제가 최고일 것입니다. 장딴지는 굵기로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인대근육 발달여부로 봐야 할 것입니다.

▲ 박충규 ©브레이크뉴스

 

-연습량은 얼마나 하는지?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 완주(Sub-3)를 위해 일주일에 최고 135km 달린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주 60km정도 달리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12~13회 정도 달리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하는데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

▲비가 올 때나 눈이 올 때 힘들었고, 좋았던 점은 기록이 향상되고 건강한 느낌이 들 때입니다. 가끔 연습 시간이 부족하면 을지로 에서 잠실 집까지 출퇴근을 6년 하였습니다. 용산 남영동에서 잠실 집까지 출퇴근을 8개월 째 하고 있습니다.

 

-도전하는 것이 삶과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지?

▲도전하고 성취하는 과정이 반복되면, 어려움이 있을 때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줍니다. 5개의 산 종주가 있습니다. 새벽 4시에 출발해서 5개의 산을 하루에 완주하는 건데 모르는 사람들은 미쳤다고 하지만 완주하고 나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게 또 있다면?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하여 숲에서 운동을 하게 하여 심폐 기능 강화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게 하는 숲 치유의 '숲에서 행복찾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싶습니다. 산과들, 숲길을 거침없이 달리며 국가 재난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봉사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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